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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열매라던데...빈랑 발암물질 논란 왜?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Q. 발암물질 논란 빈랑이 뭔가요?

 

A. 빈랑은 종려나무과의 상록교목인 빈랑나무의 성숙한 종자로, 대만에서는 빈랑, 말레이시아에서는 피낭, 
영어로는 비틀넛 등으로 불립니다.


빈랑의 열매를 '빈랑자'라고 한다.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에서 이것을 껌처럼 씹고 있으며 인도에서만도 연간 10만t 이상 소비합니다.


Q. 대만산 빈랑에서 맹독성 농약 검출됐고 국내에도 수입됐다던데요?


A. 지난 2일 대만에서 구강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빈랑’에 맹독성 농약이 검출됐고 한약재로 매년 수십 톤씩 국내에 수입 됐다는 보도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4일 설명에 나섰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빈랑은 한약재로는 물론 식품으로 수입할 수 없으며, 우리나라에 식용으로 수입되는 것은 오랫동안 한국, 중국과 일본에서 한약재로 사용해온 빈랑의 씨앗인 ‘빈랑자’입니다.


Q. 빈랑자는 안전하가요?


A. 식약처는 ‘빈랑자’ 등 한약재의 수입·통관시 잔류농약 검사를 통해 안전한 품목만 수입하도록 하고 있으며, ‘빈랑자’에 대한 독성시험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Q. 빈랑자에 함유된 '아레콜린'은 발암물질로 지정됐다던데요?


A.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는 한약재인 빈랑자와 대복피에 함유된 아레콜린(arecoline)을 발암가능물질 등급인 Group 2B로 분류했습니다. 이는 아세트알데하이드, 카페산 함유 커피, 납, 니켈, 절인 채소 등과 같은 등급에 해당합니다.


2022년 5월 식약처는 의약품 안정성 서한을 통해 빈랑자 및 대복피가 한약재로서 사람에게 암을 유발한다는 임상적 증거가 불충분하며, 현재의 정보만으로 한약재의 위해성 판단이 어려운 것으로 보았습니다.


전문가에게는 치료상의 유익성이 잠재적 위험성을 상회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투여할 것을 조치했습니다.


식약처는 ‘빈랑자’에 대해 최신 과학기술 수준에서 다시 한번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연구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