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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TV] '꿀잠을 판다'...쑥쑥 커지는 슬리포노믹스 시장

한국인 평균 수명시간 6.8시간 OECD 국가 중 가장 짧아
인삼공사.hy 등 식품업계 수면도움 제품 잇따라 출시

[푸드투데이 = 황인선, 노태영기자] 최근 불면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꿀잠을 위해 투자하는 소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수면과 경제학을 합성한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시장이 주목받고 있죠.


슬리포노믹스는 잠 sleep과 경제 economics의 합성어로, 바쁜 일상으로 수면 시간이 짧아진 현대인에게 깊고 편안한 숙면을 제공하기 위한 유무형의 수면산업을 말합니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시간은 6.8시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짧습니다. 특히 MZ세대 82%가 자정 이후 취짐하는데 평균 취침 시간이 새벽 1시 54분입니다.


수면 부족은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경제적 손실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수면 부족으로 발생하는 연간 경제적 손실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0.85~2.92%로 추정됩니다. 이에 슬리포노믹스 시장은 미래 먹거리로 부상,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됩니다.


실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요.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슬리포노믹스 시장 규모는 2011년 4800억원에서 2021년 3조원으로 10년 간 6배 이상 증가했으며, 글로벌 시장은 2026년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수면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침대부터 침구류, 베개 등 다양한데, 최근에는 침실 환경에 국환하지 않고 산업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KGC인삼공사와  hy, 아모레퍼시픽 등 기업들이 수면에 도움을 주는 음료와 건강기능식품을 만들기 시작하며 국내 수면 식품 시장도 점점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KGC인삼공사은 최근 스트레스까지 함께 케어 가능한 수면 기능성 제품 '더블 수면&스트레스케어'를 선보였는데요. 수면 기능성 제품 중 유일하게 스트레스까지 관리가 가능한 제품입니다.


hy도 지난해 수면 기능성 음료 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수면건강에 도움을 주는 '아쉬아간다추출물'이 함유된 '수면케어 쉼'을 출시, 지난해 말까지 수면케어 쉼의 판매량은 스트레스케어 쉼과 함께 약 2350만개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hy는 1000억원 메가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입니다.


아모레퍼시픽은 수면 관련 바이오 응용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수면과 뷰티 건강을 결합시킨 '라네즈 워터슬리핑 마스크'와 '립슬리핑 마스크' 등을 출시, 해당 제품은 아마존 프라임 데이 기간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에서 판매 수량 기준 전체 1위를 기록할 만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수면이란 원시 시대부터 시작된 나쁜 습관이며, 시간을 좀먹는 벌레다' 에디슨이 했던 말입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한결같이 잠을 줄이고 열심히 일해서 성공했다고 하죠. 언젠가 부터 우리 사회에 잠이 많으면 게으르다는 인식이 깊게 박혔습니다. 하지만 사회 트렌드 변화에 따라 이제 잠에도 투자해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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